증류주란? 술 이야기, 증류주의 종류
오늘은 증류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의 소주를 비롯하여 중국의 고량주,
그리고 서양의 브랜디, 위스키, 진, 보드카 등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들은 모두 증류주에 속합니다.
증류주란,
발효 과정을 거쳐서 만든 술
즉
양조주를 증류라는 과학적인 조작으로
알코올을 분리해 만든 고농도 알코올을 함유한 술을 말합니다.
따라서
증류주를 만들려면
필히 그 전 단계인 양조주가 있어야 합니다.
즉, 소주는 막걸리를 증류한 것이고,
브랜디는 와인을 증류한 것이고,
위스키, 보드카, 진 등은 보리와 같은 곡물로 만든
양조주를 증류한 것입니다.
양조주란,
효모라는 미생물에 의해서 만들어진 술입니다.
이 술은 발효가 진행되면서
알코올 농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
알코올을 만드는 효모 자체의 생육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는 어느 정도 이상은 높아질 수 없습니다.
보통 맥주가 3-8%, 와인은 8-14% 정도밖에 안 됩니다.
양조주를 가열하면 알코올의 끓는점이
물의 끓는점 보다 낮기 때문에
알코올이 물보다 먼저 그리고 더 많은 양이 증발하게 됩니다.
이 증발하는 기체를 모아 적절한 방법으로 냉각시키면
다시 액체로 변하면서 본래의 양조주보다
알코올 농도가 높은 무색투명한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증류’라고 하며,
증류에 의해서 만들어진 술을 ‘증류주’라고 합니다.
Distillation(증류)의
‘Distill’은 액이 한 방울씩 뚝뚝 떨어진다는 뜻이고,
‘Still’은 장치를 의미합니다.
이 증류장치는 인류 문명이 상당히 진전된 후에 출현한
과학의 산물입니다.
소주나 위스키 등 증류주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철학자들도 증류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증류에 의해 얻어진 것을
술로 소지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 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숯을 만들면서
나무의 휘발성 성분을 모으는 데 이 증류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고,
페르시아에서는 증류 기술을 이용하여
장미향을 얻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닷물을 증류하여 먹을 물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증류 장치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라비아의 연금술사가
금을 만들려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알코올이란 단어도
아라비아어 Koh’l(숯)에서 유래된 것으로,
원래는 눈썹 화장용 숯 가루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양조주를 처음 증류할 때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었다~
해서! Al-kohl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증류해서 얻은 액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힘’, ‘인간의 노쇠에 활력을 주는 힘’이라 해서
“생명의 물”이라 불렀으며
술이라 깁다는 의약품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증류 기술이 널리 퍼지면서 증류의 원료인 양조주는
그 지방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포도가 많이 나는 지방에서는 와인을 증류하여
‘블랜디’를 만들었고,
곡류가 풍부한 곳에서는 보리로 만든 술을 증류하여
‘위스키’나 ‘보드카’를 만들었으며,
사탕수수가 많은 곳에서는
사탕수수로 만든 술을 증류하여 ‘럼’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에서 증류주를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까지 전해 내려온 것은 없고,
몽고족이 유럽을 지배하면서 그곳의 증류 기술이
동양에 유입된 뒤부터 증류 기술이 보편적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려 말에 몽고에서 증류 기술이 들어와
소주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떻게 하면 알코올 농도를 보다 높일 수 있을까 하고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증류법이 발견된 이후부터는
원하는 만큼 알코올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증류법의 발견은 양조 기술의 획기적인 사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렇게 증류를 거쳐 만든 고농도의 술을
옛사람들은 신비스럽게 생각하여
정신, 영혼, 참뜻이란 뜻으로 ‘Spirit’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 나의 벗 - Sop.손순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