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삽시다

맞선

shepherd2 2008. 10. 18. 18:02

어떤 노처녀가 주변에서 간곡하게

부탁을 해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갖은 멋을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 어슬렁 나타난 것이었다.

평소 한 성깔하던 그녀는 열을 받아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한 마디 했다.

"개 새 끼...................키워 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자를 불렀다.

그런데 그 넘은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십 팔 년...................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 고민 하다,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손가락이 제일 이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맞선 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되받아치면서 한마디를 하곤
가 버렸다.

 

"이 년 이...................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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