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도 [자유게시판 ] | choidk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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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도 / 랑승만
어머니. 이렇게 목숨이 열리는 봄에도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 피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망울진 꽃망울 하나 무슨 빛갈로 이 벅찬 봄을 맞을 것인지 머리맡에 꼿아 놓습니다.
망울이 터지는 날 이제까지 많았든 애환일랑 아에 생각지 않기로 해요.
깊어버린밤 이렇게 나도 나뭇가지에 피고싶은 꽃닢의 뜻으로 애환의 아침을 바래 아! 忍苦의 눈을 감았습니다.
-삼십육년전 내 일기장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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