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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것

shepherd2 2008. 11. 6. 00:23

 choidk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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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회사의 신입사원 모집원서 접수일. 청년이 가진 것이라곤 이름 없는 지방 전문대학의 졸업장이 전부였다. 게다가 외모도 볼품없었다. 명문대 졸업생들과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가득한 구직자 대열에서 청년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처럼보였다. 그러나 일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만은 명문대 출신 못지않다고 자부했다. 청년의 구직 서류를 접수한 회사 면접관은 서류 내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누락시켰다. 그의 학벌이 회사의 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 했던 것이다. 자신이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청년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청년은 곧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앞에 앉은 면접관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명함 한 장 주실수있습니까?” 면접관은 냉랭한 얼굴로 그를 빤히쳐다보았다. 청년이 다시 말했다. “비록 제가 귀사의 직원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친구는 될 수있지 않을까요?” 생뚱 맞은말에 면접관은 다소 놀라는표정이었다. “ 어떤 친구든 모르는 사이에서 시작하잖아요. 만약 농구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개의치 말고 저를부르세요.” 청년이 기분 좋은 경쾌한 어조로 말하자 면접관은 잠시 동안 그를쳐다 보다가 이내 자신의 명함을 꺼내주었다. 이 글을 쓴 내가 바로 그 면접관이다. 사실나는 주변의 친구들이 너무 바쁜통에 함께 농구할 상대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그 청년과 나는 운동파트너로 시작해 이내 친한친구가 되었다. 어느날 그에게 물었다. “자네 그때 내게 지나친 요구를 했다고 생각지 않나? 일자리를 찾으러 온 구직자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나? 만약 내가 아예 자네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했다면 어쩌려고?” “ 저는 사람들이 가장두려워하는것이 패배자체가 아니라 패배를 당했을 때의 창피함이나 실망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않지요. 하지만 진짜 창피한일은 실패가 아니라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 즉 수치심이나 난처함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감정들을 긍정적인 힘으로 바꾸고 싶었어요. 그런 난처한 감정들을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신과의 만남이 그걸 증명하잖아요. ” 그는 계속말을 이어 나갔다. “대학 시절, 한 여학생을 좋아했던 적이 있어요. 몇년 동안 바보처럼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죠. 그녀 에게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에요. 만약 거절 당한다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지레겁을 집어 먹은격이지요. 그런데 얼마 후그녀도 제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전 지레짐작으로 누릴 수있는 행복을 발로 차버린것이었죠. 그때부터 저는 두렵고 위축될때마다 그녀의 일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꾸짖었어요. ‘아직 경험하지도 않은 난처함을 두려워해서는 안 돼’ 하고. 그렇게 다짐하지 않았다면 저는 늘 기회를 놓치기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을거예요. 당신과도 친구가 될 수 없었을거구요. 끌리는 여자든 취직이든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든…… 이제 저는 모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마음가짐이되어있답니다. 비록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고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할지언정 내가 할 수 없다는 지레 짐작은 절대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