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문강까지 조선영토` 입증
일제 분서목록 등재 장지연저 `대한신지지` 김해서 찾아
1907년 장지연 선생이 저술한 대한신지지(표지ㆍ사진 위쪽) 함경북도편 13장에 실린 지도.
조선말기 우리나라의 영토가 백두산을 넘어 토문강을 경계로 길림성까지라는 사실을 입증할 고서가 김해에 사는 공인회계사에 의해 발견돼 근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한연구원 회원으로 활동중인김성규(사진) 공인회계사가 수집한 대한신지지(大韓新地誌)는 광무 11년(1907년) 장지연 선생이 집필한 우리나라 8도의 경계를 서술한 책으로 한일합방후 일제에 의해 분서목록에 오른 51종의 책 중 한권이다.
총 141페이지 13개장으로 구성된 이책 13장에는 함경북도의 위치경계를 `서는 함경남도와 청국 길림성을 접하고 북동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길림성과 아령오소리와 경계를 이루고 동서는…`라고 서두에 서술하고 있다.
또 함경북도는 북위 40도반에서 43도에 위치하고 동경 128도에서 130도 40분에 위치한다고 기술했다. 토문강은 북위 43도 아래를 흐르는 강이다.
기술에 따르면 현재의 함경북도 북서쪽으로 현재의 경남ㆍ부산ㆍ울산면적에 이르는 영토가 우리땅이다.
이 책은 각장별로 조선조 8도의 경계와 영토 외에도 지역별 역사를 기술했고 각도별 경계를 표시하는 지도를 같이 실었다.
특히 부록 편에는 지방중소도시의 역사적 내력과 시대별 지명변화, 인구수, 면적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이 책을 소장한 김 회계사는 30일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이 한일합방후 만주지역 광산을 넘겨받는 대신 토문강 아래 한반도 영토를 청국에 내준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법상 영토반환 요청시점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책이 발견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토분쟁경험이 많은 중국은 현재 국제법상 인적구성원이 판결의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토문강 아래 우리 영토에 한족을 40% 이상 이주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