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나이에 열을 더한나이
오늘도 책상을 정리하며 향기좋은 커피한 잔에
아침을 열며 하루를 만들어간다
향기 그윽한 커피잔에 담긴것이
어찌 커피 한 잔 뿐이랴
바람이 바람속에 머문다한들
머물 수 있음일까
토해내고 또 토해내어
아침이면 또 한 잔의 커피를 올리며
그윽한 향이 베어나와
온 몸과 마음을 적시리라
어제의 그리움도
시간속에 숨은 아름다운 추억들도
인생의 책갈피를 넘기듯
함께할 이야기들의 프롤로그를 적어내듯...
그렇게 그렇게
한 잔의 모닝커피는 올려지는 것을...
열아홉에 멈추고
스물아홉에 멈추며
혹은
서른 아홉에 멈춘다고도 하지...
그 어느때 멈춘들 무엇이 다르리
나를 거기에 묶어두고 싶은 마음은 모두들 같은것을...
30대엔 그리 생각했지 지나온 날보다
다가올 날이 더 많으리라 여기며
아쉬운것에 마음두지 말자
우리앞에 기다리는 날들이 더 많잖아 ~
하지만 지금은 흘러간 시간들보다
맞이해야할 시간이 더 많다고 여기기엔
무리하지만...
못다준 마음에 대한 후회는
머언 먼 시간이 흐른뒤에 하여도 늦지 않으리
마흔을 넘어
열을 더하더라도
그것은 시간을 나눈
우리네 인간들의 그림자일뿐...
우리의 시간은
끝없이 흘러가리니
지나간 나이를 미련으로 감싸안지 말자
지금 이순간
내 감성을 자극하며
온몸으로 느껴지는 음악의 선율처럼
언제나처럼
마흔을 넘어 열을더한 오늘에도
모닝커피의 향은 가득 하니 말이다....
2009.02.0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