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싶은 추억의 노래

The Train leaves at Eight - The Walkabouts

shepherd2 2009. 2. 24. 23:18

 

 

 

 

 

 

  





불 혹 의 나 이 - 2






바람 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떨어지는 잎새를 보노라면



지난 세월의 상념에 젖는다.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내 가슴을 파고 드는데.




무심히 밟고 지나던 낙옆도,



시장바닥 분주한 사람들의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사십대를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 빠지게 기다렸었다.





젊은 날의 내 인생의 고뇌,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대만 되면 더 이상



내 인생의 고뇌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사십대만 되면



사십만 넘어서면




지난 시절을 추억 하며 사는



명화속 풍경 같은



인생이기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사십대가 되기를



속절없이 기다려 왔었다.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기에.




어설프지도



곰삵이지도 않은



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라 믿었기에...




어쩌면....



한껏 멋스러울 수 있는



한껏 아름다울 수 있는 나이가



진정 사십대가 아닌가싶었다.




그런데....



그런데....




살아가느라...



살아가느라...



정신없이 흘러가 버린 세월,



그 꿈만 같았던 그 세월들.




그 사십대가.....




그 사십대가 속절없이 흘러



이제 50을 바라본다.




40대 같은 시간들은



40대 같은 세월들은



아니어야 할터인데




갈수록



건망증 만 늘어만 가고




몸은



점점 쇠약해져만 가는데




이제 또 그 어떤 고뇌들이...



이제 또그 어떤 세월들이...



세월에 지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

.

.


50인생은



"지천명"이라 했거늘,



하늘이 어떤명을 내릴까?




지난 세월에 미안하기만 하고



다가오는 세월이 두렵기만 하다.




두렵다



두렵다



진정



두렵기만하다.

.

.

.


하지만



인간이기에



어쩔수없이



다가올 세월을 맞이해야만 한다.




다가올 "지천명" 세월의



후회 없음을 위해



오늘도 지친 영혼을 이끌고



한아름의 시간을 고뇌 해본다.





♬ Train Leaves at Eight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Line Up-
Chris Eckman:
vocals, guitar, piano, harmonium
Carla Torgerson: vocals, guitars, piano, melodica

Glenn Slater: piano, organ, synthesizers

The new Walkabouts rhythm section:
Joe Skyward: bass: (The Posies, Sunny Day Real Estate)

Brian Young: drums, percussion (The Posies, Fountains Of Wayne)


01   The Train Leaves At Eight 
02   Man From Reno 
03   That Black Guitar 
04   Disamistade 
05   Silenci 
06   Hard Winds Blowin` 
07   Everyone Kisses A Stranger 
08   People Such As These 
09   Wake Me Up Before I Sleep 
10   Solex In A Slipshod Style 
11   That`s How I Live 
12   And She Closed Her Eyes 
13   Death`s Threshold Step #2 
14   Leb` Wohl 

The Walkabouts의 세번째 리메이크 앨범 [The train leaves at eight]의 타이틀 곡이며 그리스의

위대한 작곡가이자 저항운동가 Mikis Theodorakis의 대표곡으로,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 '마리아 파란툴리'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이 곡을, 이

들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회한의 정서를 몽롱한 오르간과 스틸기타, 구슬프게 울리는 바이

올린과 아코디언의 어우러지는 차분한 연주곡으로 재창조했다. [Songs from Continental

Europe]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앨범은 팀의 리더 Chris Eckman이 밝혔 듯 자신들의

음악적 영혼을 살찌웠던 '유럽 노래'들에 대한 진심어린 오마쥬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야심

에 찬 유럽 여행은 Theodorakis의 곡 이외에도 '아리조나 드림', '집시의 시간'의 보스니아

출신 영화음악가 Goran Bregovic, 이태리의 대표적인 칸타토우레이며 창녀, 부랑자 등 그늘

진 삶을 살아가는 민중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노래했던 'Fabrizio de Andre'와 Ivano Fossati,

프랑코 독재에 저항했던 스페인의 작곡가 Lluis Llach, 현대적 파두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평생 파시즘에 저항했던 포르투갈의 싱어송라이터 'Jose Maria Branco' 등의 남부유

럽과 샹송계의 거목 '자크 브렐', 모던 샹송계의 기린아 'Francoise Bret', 90년 대 이후 포스

트락-아방가르드락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의 Kraut Rock

밴드 Neu!의 엠비언트 발라드 등 중부유럽을 지나 벨기에의 Deus, 네델란드 출신으로 샘플

링의 마이더스로 불리는 여성아티스트 Solex, 스웨덴의 Stina Nordenstam, 노르웨이의 Midn

ight Choir까지 전 유럽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저항의 역사를 감싸안았던 과거와 지나간 과거

의 유산에 대한 현대적인 계승을 위한 이들의 작은 노력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글/ 파스텔뮤직)

  

                   

The Train Leaves At Eight  / The Walkabou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