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망 / 박진식

shepherd2 2009. 3. 2. 15:00

    




 
소망
 
새벽,겨우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져버린 라면 한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 쓴 소주 한 잔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
네게 욕심이라면,정말 욕심이라면
하는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박진식의(소망) 에서
 
 
박진식님은 "무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 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한 명뿐인
불치병을 앓고있는 사람 입니다.
몸이 돌처럼 굳어져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는,
흐르는 눈물조차 혼자서 닦을 수 없는....
 
이글은 볼펜을 입에 물고 타이핑한 것이랍니다.
우리에게는 쉽고 하찮은 일이
그에게는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짜증나게 하던 그 일이,
때로는 그것들에서
벗어나고 싶던 그 별거아닌 일들이 말입니다.
나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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