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에 꽃을 피운 난
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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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렇게 목숨이 열리는 봄에도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 피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망울진 꽃망울 하나
무슨 빛갈로 이 벅찬 봄을 맞을 것인지
머리맡에 꽂아 놓습니다.
망울이 터지는 날
이제까지 많았든 애환일랑
아에 생각지 않기로 해요.
깊어버린 이밤
이렇게 나도 나뭇가지에 피고싶은
꽃닢의 뜻으로
애환의 아침을 바래
아!
忍苦의 눈을 감았습니다.
- 랑승만 -
** 삼십여년전 내 일기장 속에서 찿아낸**
== 어느 시인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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