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봄 기도

shepherd2 2009. 10. 26. 11:15

   

 

                                                                               2010년 봄에 꽃을 피운 난

 

봄기도

========  

 

어머니

이렇게 목숨이 열리는 봄에도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 피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망울진 꽃망울 하나

무슨 빛갈로 이 벅찬 봄을 맞을 것인지

머리맡에 꽂아 놓습니다.

 

망울이 터지는 날

이제까지 많았든 애환일랑

아에 생각지 않기로 해요.

 

깊어버린 이밤

이렇게 나도 나뭇가지에 피고싶은

꽃닢의 뜻으로

애환의 아침을 바래

아!

忍苦의 눈을 감았습니다.

 

- 랑승만 -

 

** 삼십여년전 내 일기장 속에서 찿아낸**

== 어느 시인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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