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젼 ( Fusion )

 

                                 지리산 일출/ 2010. 2월 28일 새벽/장터목산장에서 - choidk765

 

 

           언제부터인가

           우리 말 속에 우리 것이 아닌 단어들을 우리내 삶 가까이에서 자주 접할 수있게 되었다.

           컨셒, 컨텐츠와 같은 외국어 등등.. 

           이렇다가는 우리 말로 굳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 마져 들게 한다.

           이런 언어의 변화는 그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 년에 걸쳐 옮겨 질

           문화들이 2-3일이 멀다하고 우리내 곁을 파고들고 있음이 사실이다.

 

           이걸 좋아라 해야할 지 아니면 배척의 대상으로 삼아야할 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흘러 들어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것들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란 생각도

           하게될 때도 종종 있다.

 

           한 나라나 민족 그리고 개인의 고유 문화는 길이길이 보존 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래내 삶을 살다보면 고유문화만을 고집하는데서 오는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않될 때도 종종 아니 자주 일어난다.

 

           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질 않았는가.

           유년기를 거쳐 성년에 이르기까지 주위에서 접하게 되는 언어나 문화에 젖다보면

           그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것으로 몸안에 자리매김 하게된다.

 

           서로다른 문화에서 자라며 살아온 각기 다른 두 사람의 합이 어디 숫자의 그것과

           같을 수야 있겠는가만, 하나 더하기 하나는 하나가 아닌 각기 다른 두개가 되다보면

           가끔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게된다. 그리고 그 소리가 오래 지속되다보면

           알력이 일고 나아가서는 수레바퀴를 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광경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퓨젼...

           서로 다른 두개의 문화가 만나서 아주 다른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것..

           그것이 음식이라도 좋구 사랑이라도 좋구 놀이라도 좋다...

           이것이야 말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가까이 해야 할 문화가 아닐른지..

 

                                          choidk765/ 2011. 10. 18

 

                                        

                                                                   Track.01 -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