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느티나무 한의원 원장입니다.
보통 쉽게 멍이 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대부분 혈관이 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혈관의 손상이 생겨서 출혈이 발생할 때 얼마만큼 빨리 이 출혈이 멈춰지는가 하는 것이 멍이 얼마만큼 잘 생기는지에 대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흔히 심장질환이 있거나 중풍후유증이나 고혈압으로 인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병원에서 처방해주신 약을 복용하는 환자분들이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인해 쉽게 출혈이 발생하여 멍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멍이 쉽게 든다면 혈액응고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혈소판과 관련된 혈액응고 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혈액응고인자에 쓰이는 비타민 K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C가 부족해도 멍이 잘 들 수 있는 것이지요.
또 스테로이드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의 경우에도 피부가 약해지고 미세혈관이 많이 생겨서 멍이 들기가 쉬워집니다.
그외에 뇌의 신체에 대한 조절기능이 약화 되어 자주 사물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에도 멍이 쉽게 들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혈액과 관련이 있는 장기가 세 개 있습니다.
心主血(심주혈) 肝藏血(간장혈) 脾統血(비통혈)이라하여 간(肝), 심(心), 비(脾) 세 장기가 혈액과 관련이 있게 되는데 그중에서 출혈과 관계하고 있는 장기는 비장(脾臟)입니다.
위에서 멍이 잘 생기는 이유 중 마지막 경우처럼 지나치게 자주 부딛쳐서 멍이 자주 생기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멍이 잘 생기는 원인은 비장과 관련이 있게 됩니다.
비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온몸을 영양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 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을 통섭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출혈이 쉽게 일어나게 됩니다.
비장은 습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추운 기후에 쉽게 손상을 당하며 우울하거나 생각이 지나치게 많거나 자주 노여워하는 감정에 노출되어도 영향을 받아 나빠지게 됩니다.
또한 음식을 먹는 것에 절도가 없어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 않으며 과음하는 것 역시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비장은 우리몸을 영양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과로하여도 약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비장이 약해질 경우 혈관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쉽게 멍이드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쉽게 멍이 든다면 단순히 멍이 자주 생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비장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화불량, 식체, 음식을 싫어하는 증상, 구토, 멀미, 위산역류, 지나친 공복감, 입안의 건조, 복부 팽만감, 설사나 변비,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황달, 치통, 잇몸질환, 냉대하, 각종 내장하수, 코피, 장출혈, 토혈, 변혈, 사지 무력감, 가슴의 두근거림, 숨참, 얼굴의 창백함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멍이 자주 생기는 분들은 혈액과 관련한 질환의 여부와 비장의 질환 여부를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이므로 가까운 한의원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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