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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시술로 해결 가능한데… 비대해진 전립선 방치하다 배뇨장애까지

shepherd2 2021. 7. 21. 08:43

15분 시술로 해결 가능한데… 비대해진 전립선 방치하다 배뇨장애까지

기사입력 2021.07.21. 오전 8:12 

 

전립선비대증 유로리프트 시술
전립선비대증, 남성호르몬 변화 탓 초기 빈뇨·세뇨 방치하면 요폐까지
'결찰사'로 전립선 묶는 비수술 치료… 입원 없이 당일 퇴원, 고령자도 거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수술의 단점을 크게 상쇄했다”며 “최소침습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과 마취, 입원 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 질환은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대표적 전립선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배뇨장애와 급성요폐 등을 유발해 외부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대인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우울, 불안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 남성 노화성 질환"이라며 "기대 수명이 길어진 현대 남성에게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인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두만한 전립선, 나이 들며 6~7배까지 커져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배뇨·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방광 아래에 위치했으며,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길이 4㎝, 폭 2㎝ 정도의 '호두'만한 크기로, 무게는 15~20g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작았던 전립선이 호르몬 변화를 비롯한 여러 원인에 의해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6~7배까지 커지기도 한다. 흡연,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보다는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중년 남성 약 50%, 80대 이상 노년층 80~90%는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거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리 원장은 "나이가 들면 소변줄이 얇아지거나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해지는데, 이 역시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빈뇨·급박뇨 등 유발… 방치하면 요도 막힐 수도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전립선 건강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하면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계속해서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 ▲소변을 참지 못하는 '급박뇨' ▲소변줄기가 얇아지는 '세뇨' ▲잠에서 깨 소변을 보는 '야간뇨' 등과 같은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장시간 이동은 물론, 업무와 수면 등 기본적인 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해 질환이 악화되면 요폐증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요폐증상으로 인해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을 경우, 소변 배출이 불가능해져 소변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또 정상적인 소변 배출이어려워지면서 신장 기능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김도리 원장은 "초기에 나타나는 빈뇨, 세뇨, 야간뇨와 같은 자극 증상을 무시해 요폐 증상이 나타나면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치료가 매우 시급한 경우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로 근본적 치료 가능하지만 환자 부담 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내과적 약물 치료와 외과적 수술 치료 나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대표적 수술 치료법인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은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뒤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수술이다. 다만,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있다 보니, 레볼릭스레이저, 홀뮴레이저 전립선기화술을 이용한 치료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유로리프트, 15분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유로리프트를 이용한 '전립선결찰술'이다. 기존 치료법들이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전립선을 태웠다면,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은 '결찰사'를 이식해 전립선을 묶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혈 위험과 소변줄 착용으로 인한 번거로움 등 기존 치료법들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로도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만성질환자, 고령자도 부담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고, 15~20분 시술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김도리 원장은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수술의 단점을 크게 상쇄한 시술법"이라며 "최소침습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수술에 비해 회복 기간과 마취, 입원 등에 대한 우려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 당일 저녁 성관계까지 가능할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덧붙였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유로리프트 시술은 우수한 효과와 함께 안전성 또한 입증됐다. 2013년 미국 FDA 허가를 받았으며, 2015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됐다. 김도리 원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치료 전 상담,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등 철저한 전립선 진단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환자의 증상이나 전립선 크기를 고려해 유로리프트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전립선비대증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도 좋은 만큼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고, 특히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예방 차원에서 1년에 한 번씩 필수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