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팠는데 면봉에서 악취가.. 귓속에서 무슨 일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29. 12:00귀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외이도 진균증’이 원인일 수 있다. 흔히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은 외이도에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냄새와 함께 평소보다 귀지가 많이 생기기도 한다.
질환 자체는 생소할 수 있으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발견되곤 한다. 특히 고막염이나 중이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진물이 발생하면서 외이도 진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는 귓속이 습할수록 잘 서식하기 때문이다. 귓속이 습한 상태에서 귀를 꽉 막는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나며, 외이도 진균증 환자가 사용한 귀이개를 사용한 경우에도 곰팡이가 옮을 수 있다.
초반에는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생기며,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귀에서 냄새가 나고 귀가 먹먹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통증 역시 더욱 심해진다. 귀가 가려워 긁거나 후비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이 의심될 경우 초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게 좋다. 기본적인 병력 청취 후 이경(耳鏡)으로 외이도 곰팡이균을 살펴 외이도 진균증으로 진단되면 곰팡이균을 없애는 항진균제 연고, 아이오딘액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환자 별로 상이하지만 보통 2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다만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쉽게 재발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귓속이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귓속 물기를 잘 말리고, 귀를 꽉 막는 이어폰 사용도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자주 귀를 파거나 강한 힘으로 귀를 파는 등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 또한 삼가야 한다.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귓속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역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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