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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이 93세에 신체능력 30대, 비결 연구해보니…

shepherd2 2024. 1. 24. 09:19

실제 나이 93세에 신체능력 30대, 비결 연구해보니…

오상훈 기자입력 2024. 1. 24. 08:00
 
93세에 신체나이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리처드 모건./사진=Row2k.com
93세의 나이에 신체 나이 30대를 유지하는 실내 조정 선수의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아일랜드인 시니어 조정선수 리처드 모건인데 한 대학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꾸준한 운동과 고단백 식단이 비결로 꼽혔다.

아일랜드 코크에 사는 모건은 올해로 93세다. 제빵사 등으로 일하며 73세까진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다가 손자의 권유로 실내조정을 시작했다. 그는 2022년 경량급 90~94살 부문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국제 대회에서 4번 수상했다. 현재도 실내조정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은 모건의 왕성한 신체능력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신체능력과 운동법, 식습관 등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다. 모건이 조정기구에서 노를 저을 때 그의 심장·폐·근육을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 모건의 신체능력은 30~40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률은 15%였으며 노를 저을 때 심박수는 그 나잇대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분당 최대 153회를 기록했다. 연구의 저자 필립 제이크만 교수는 “모건의 신체는 약 80%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십년간 어린 남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머릭대 연구진은 그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고단백 식단 덕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은 하루 평균 40분 정도 운동한다. 일주일 동안 노를 젓는 거리만 약 30km며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근력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또 모건은 일일 단백질 섭취 권장량 60g을 매일 챙겨 먹는다.

연구팀은 “모건이 유전적 이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모건의 습관들이 노화를 지연시킨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