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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목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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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茶山) 정약용(鄭若鏞)을 알지 못하면 근세 한국의 학문을, 사상을 말할 수 없다. 근세 한국이 왜 망하였는지를 알려면, 당시의 관리들이 얼마나 부패하였으며, 그들이 백성들에게 대한 횡포가 어떠하였던지를 알려면 그의 저서를 읽어야 한다. 다산의 저서는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그의 저서들을 일관되게 흐르는 일관된 정신이 있으니 바로 경세제민(經世濟民)이다. 경세제민이란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일컫는다.
그의 저서들 중에 ‘목민심서(牧民心書)’가 그의 사상의 집약이며 결론이다. 그의 애국정신, 목민정신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책이 '목민심서'이기 때문이다. 그는 목민심서의 서문에서 ‘목민’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한다.
“...백성을 부양하는 것을 가르켜 목(牧)이라 한 것이 성현이 남긴 뜻이다. 성현의 가르침에는 원래 두 가지 길이 있다. 사도(司徒)는 만백성을 가르쳐 각기 수신(修身)케 하고, 대학(大 學)에서는 국자(國子)를 가르쳐 각기 수신하고 치민(治民)케 하였으니, 치민하는 것이 목민(牧民)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민 뒤에 ‘심서(心書)’란 말을 붙인 연유에 대하여는 다음같이 말해 준다.
“심서(心書)라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다. 때문에 심서라 이름한 것이다.”
한 시대를 능히 이끌며, 한 겨레를 부강케 할 수 있는 경륜을 품었던 그였지만 소인배(小人輩)들로부터 배척을 받아 전라남도 강진 땅에서 속절없이 18년의 귀양살이를 지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뜻을 품고 경륜은 지녔으나 그를 실행할 기회를 얻지 못하여 오로지 마음만으로 머물 따름이라 하여 심서라 하였다는 것이다. 금년 12월에 뽑힐 대통령 자리에 후보로 나서겠다는 인사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 후보 중에 경세제민의 경륜을 품고 진정으로 목민할 수 있는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다산 선생의 글을 되새기며 새삼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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