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 여겨 봐왔던 것은 평론가들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라"의 사상가 루소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어느 날 루소가 찾아왔다.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 루소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별로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었다.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달라고 선금을 맡기드라 니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 할 길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루소가 남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 루소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가난에 찌들려 있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려 깊은 루소는 남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이다. 젊은 날의 이런 소중한 우정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밑거름이 된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 생떽쥐베리 -
글/ 옮겨온 글
사진 출처/ paran.com
음악 임의삽입함/choidk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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