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향유가 아니라 극복..♠
-사람에게 주어진 고통,
그 날카로운 가시야말로
그를 참으로 겸허하게 만들어줄
선물일 수도 있다.-라지만...
삶이 계속되는 한
이러 저러한 가시는 계속 우리의 몸을 찌르지
만약 숙이 고통스러워 하는
그런, 지금의 가시가 없다면
또,다른 종류의 가시가 생기기 마련이야.
마침 아드님이,따님이
드물게 착하고,착실하니
것도 축복이 아닐까?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L.A교포가 쓴 책이 있었지
저자인 A여인은
한 사람만 사랑하는 성격의 소유자였었어
미혼일때는 엄마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직 어린아기인 아들을
부모이자,남편이자,,친구로 의지하고,
온정열을 다 쏟아 부으며 끔찍이도 사랑하게 되었었지
오죽해야 아비없는 아들이라는 손가락질을 피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 아이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왔을 정도였었으니까
그 아이가 커서
대학입학을 앞두고
0대에 교환학생으로 갔었어
운명은 예고하고 오지않는 다지만...
어느 날 밤
기숙사에서 전기 누전으로 그 아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지
비보를 접한 엄마는 거의 실신하고...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라면 상자라도 돌리던
아주 영특하고,착실하던
그 여인의 기둥이 하루 아침에 뽑혀져 나간거였어
가끔씩 팬티를 더럽게 한다고
잔소리 했었든 그 팬티...
아직도 빨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을 잃은 그 팬티를 코를 킁킁거리며 맞고 다녔다니
그 여인의 상심을 그 어느 누가 상상을 할 수가 있을까?
삶의 가치도,의미도 상실한 그 여인은
숫한 자살도 결심했었겠지
하지만,
지난번 L.A 갔다가
무심코 집어들은 신문기사에서
늘,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든
그 여인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었지.
너무 반가와
그 기사를 잘 찢어서 책갈피에 넣어 놨었는데
일정을 앞당겨 급히 돌아 왔기 때문인지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야
하지만,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그 여인은 더욱더 신앙생활에 심취했었고
그동안의 일들을 일기 같이 착실히 써 놓았었든 것을
영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느 미국 고등학교의 교재로 채택이 된 것 같았어.
불후한 그 여인의 일생은 모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앞날을 제시해주는 가교역활을 한다고나 할까?
오래전,-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책을
우연히 손에 들게 되었었든 어느 날...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한번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지
그 다음, 주위에서 고난이나,역경에 부딛혀
힘겨워하시는 친지들이 계시면
난 찾아가든지 아님,조용히 불러
그 책을 권하곤 했었어
한결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면
난 작은 보람을 느꼈었는데...
이사통에 많은 책을 정리하는 과정에 친구에게 줬는지...
지금은 누가 빌려달라는 데도 없네.
우린 그다지 큰 변화없는 똑같은 일상에선
자기에게 주원진 복을
느끼지도,눈치채지도 못하고 살고있지
갑자기 변화가 찾아올 때
그 때서야, 그 때가 행복했었음을 느끼지않을까?
'나에게 갑자기 불치의 병이 찾아올지도'...
'나에게 갑지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자식을 앞세울 수도'...
바빠하는 내 L.A 동생에게는
컴에 들어 온다는 것 조차도 사치라고 생각했었어
이렇게 가끔씩 컴에 들어 와
고운님들과 오손도손 정을 나누는 것도
우리,축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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