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도 / 랑승만
어머니. 이렇게 목숨이 열리는 봄에도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드는 꽃 한송이 피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 망울진 꽃망울 하나 무슨 빛갈로 이 벅찬 봄을 맞을 것인지 머리맡에 꼿아 놓습니다.
망울이 터지는 날 이제까지 많았든 애환일랑 아에 생각지 않기로 해요.
깊어버린밤 이렇게 나도 나뭇가지에 피고싶은 꽃닢의 뜻으로 애환의 아침을 바래 아! 忍苦의 눈을 감았습니다.
--- 젊은시절 내 일기장 속에서 --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B 와 D 사이에 (0) | 2009.02.13 |
---|---|
실컷 울고난 후의 평화 (0) | 2009.02.05 |
첫 마음 (0) | 2009.02.04 |
餘韻 (0) | 2009.01.31 |
"지금" 이라는 글자를 써 보세요 (0) | 2009.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