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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의 비밀[死海, Dead Sea]

shepherd2 2009. 5. 18. 09:02

사해의 비밀[死海, Dead Sea]

 

사해는 서쪽으로 이스라엘 구릉지대와 동쪽으로 요르단 고원 사이의 육지로 둘러싸인 염호(鹽湖)이다.

 

길이 80Km 폭 18Km 면적 1,020㎢인 사해는 그 최대수면이 지중해보다 396m나 더 낮다.

즉 지구 표면 중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이다. 염해(Salt Sea)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짠 바닷물 때문에 생물이 전혀 살 수 없어서 죽음의 바다, 즉 사해라고 불리며 염도가 약 25%로서 세계적으로 염분이 가장 많은 물이다.

 

사해에 몸을 담그면 고염분에 의해 마치 물 속에서 몸을 받쳐주듯 둥실둥실 뜨게된다.

사해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누워있는 이유는 물에 뜨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염분이 많아 눈에 들어가면 30분정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누워있는다.

 

 

보통 바닷물이 4-6 퍼센트의 염도를 갖고 있는데 비해 사해물은 그 5배나 되는 것이다. 사해가 그렇게 많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이유는 그 물이 흘러 나갈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 

사해의 북쪽으로부터 흘러드는 요르단강 등 주변에서 유황과 질산 성분의 물질들이 함유된 약 7백만 톤의 물이 매일 쏟아져 들어 오는데 빠져 나갈 유출구는 없고 요르단 계곡의 뜨거운 열기는 수분을 증발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화학물질 등 고체 성분만이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이 지방은 건조기후이기 때문에 유입수량과 거의 동량의 수분이 증발하여 염분농도가 극히 높아 표면수에서 200‰(해수의 약 5배), 저층수에서는 300‰이다. 따라서 하구 근처 외에는 생물이 거의 살지 않으며, 사해라는 이름도 이에 연유한다.

 

 

 

동안(東岸)의 알리산('혀'라는 뜻) 반도를 경계로 크기가 다른 2개 수역으로 나뉜다. 북쪽의 수역이 보다 커서 호수 전체 표면적의 약 3/4을 차지하고, 수심도 396m에 달하는 반면 남쪽 수역은 수심이 평균 3m 미만이다. 성서시대와 그후 8세기까지는 북쪽 수역 주변지역에만 사람이 살았으며, 호면은 현재보다 35m 정도 낮았다.

 

사해는 2백만년 이상 옛날의 제3기에서 제4기에 걸친 지질로 되어 있다.

6,500만~1억 9,000만 년 전에는 지중해의 물이 시리아와 팔레스타인까지 뒤덮고 있었으나, 700만~2,600만 년 전 해저의 융기로 트란스요르단 고지대의 습곡구조와 팔레스타인 중앙부의 산맥이 형성되면서 지각 파열이 일어나 사해 지역이 침강했다. 그당시 사해의 크기는 오늘날과 비슷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략 250만 년 전쯤 사해로 유입된 대량의 하천수가 혈암(頁岩)·점토·사암·암염·석고 등 두꺼운 퇴적층들을 쌓았고 나중에 점토·이회토(泥灰土)·연질백악(軟質白堊)·석고 등의 퇴적층이 모래와 자갈층 위로 내려 쌓였다. 사해는 지난 1만 년 동안 물이 강수에 의해 보충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증발함으로써 점차 현재의 크기로 줄어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사해 골짜기를 덮고 있는 퇴적층이 1.6~6.4㎞ 두께까지 드러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사해의 물 속에 소금만 들어 있는 줄 알았으나 각종 광물 자원이 엄청나게 들어 있다는 것이 새로 밝혀졌다.

사해수의 성분은 마그네슘.칼슘.포타슘.브로마이드 등의미네랄이 일반 해수의 함유량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1952년부터 이스라엘은 사해 근처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그 곳에 녹았있는 각종 광물자원을 추출하기 시작했다. 예를들면 중요한 공업 원료가 되는 브롬(Br)은 전 세계 소비량의 26%가 사해에서 산출되고 있다. 특이 이 브롬은 전 세계가 앞으로 1천 년을 충분히 쓰고도 남을 양이라고 한다. 실로 사해는 무진장한 보물 창고인 셈이다.

 

 

 

사해의 물은 피부병에 특효약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특이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해지역의 공기중에는 산소가 10%나 더 들어 있어 이 공기가 사해 수면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와 함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료를 겸한 성지 순례로 사해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해 주변에는 진한 흑색의 진흙이 깔려 있는데, 이 진흙은 요즈은 진흙 미용제로 각광받고 있다. 일찍이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사해 진흙을 미용에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스라엘 마사다 근처 사해 남서쪽 연안의 암염퇴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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