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삽시다

서당 욕설시

shepherd2 2009. 8. 26. 12:00

 

 

              서당 욕설시(辱說某書堂)

                                      - 김삿갓 (김병연 1807~1863) -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나 훈장은 미친 개 취급을 하며

    내쫓는다. 화가 치민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시를

    한 수 써 붙이고 나온다.(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 書堂來早知  서당내조지 (서당은 내좆이요)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방중은 개 좆물)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 뿐이고.

 

  *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생도는 제미십이고)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 (선생은 내 불알이다)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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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삿갓과 아낙네

  

   김삿갓이 어느 집앞을 지나는데 그집 아낙네가

   설거지 구정물을 밖으로 훽~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의 몸으로 쏟아져버렸다.

   아낙네는 당연히 사과를 했어야 했건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인지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돌아선다. 

   행색은 초라해도 명색이 양반家 자손이고

   자존심 강한 김삿갓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쌍스런 욕은 못하고 점잖게 두 마디로 욕을 하는디....


    "해!  해!"

     무슨 뜻일까 ?

        [해 = 年]이니, "2年(이 년!)" 일까? 

      아님, "雙年"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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