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삽시다

[스크랩] 국수와 국시

shepherd2 2009. 8. 29. 17:14

                  국수와 국시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경상도 사람이었지요.
    말싸움의 동기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한 사람이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국시라는 경상도 사람의 말에 국수 라고
    다른 사람이 이의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주장이 강해 결말이 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들이 존경하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말했습니다.

                      

     


    "국수와 국시는 재료가 다르니까 두 사람
    이 서로 다른 음식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 말이 다맞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의의를 걸면서
    그러면 재료가 어떻게 다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어험" 하고 한번 헛기침을 한 후 점잖게 말했습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들지."

    두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다시 한번 헛기침을 한 후 그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밀가루는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혀 다르지."

    두 사람은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봉투와 봉다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선생님은 다시 한 번 크게 헛기침을 하고 난 뒤에 더욱

    위엄 있게 대답했습니다.

    "봉투는 기계로 찍어 만든 것이고, 봉다리는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이니까 서로 다르지."

    그제야 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뒷머리를 거적이며

    넙죽이 절을 하고 물러 나왔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음식을 두고 한 사람은 국수를

    먹고 다른 한 사람은 국시를 먹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먹은 음식은 맛도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우리의 다툼은 실은 별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설명하든 동일한 것인데도

    서로 핏대를 올리며 남을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이름이 같다고 동일한 것이 아니고, 이름이 다르다

    해서 모두 달라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가짐 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같지

    않기 마련입니다.

    다양함은 다툼의 원인이 되지 않아야 하며,

    오히려 조화를 이루는 노력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다양한 색깔들로 조화를 이룬 무지개는 찬란하게 빛납니다.

출처 : 언제나 스마일
글쓴이 : 싱글 원글보기
메모 : minhee 님의 룸에서 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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