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과 산행기

키나바루 - 적도를 향해 치솟은 동남아시아의 최고봉

shepherd2 2009. 10. 20. 16:17

키나바루산(4,095m)

말레이시아, 시바

 

 

 

적도를 향해 치솟은 동남아시아의 최고봉

 

 

 

트레커들 사이에는 ‘고산 트레킹에 입문하려거든 키나바루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 해발 4,095m의 키나바루산은 고산증세를 체험하기에 적당하면서도 웬만하게 몸을 만든 트레커면 누구나 정상까지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산악인들 중에서 히말라야 등정을 하기 전에 이 산을 먼저 오르는 사람이 많다. 고산 등정의 전진기지로 활용되는 키나바루산은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서쪽 해안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4000m가 넘는 고봉과 정상부근의 기암괴석이 유명하다. 연중 우기와 건기를 따지지 않고 언제든지 입산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과 코타키나바루 사이에는 직항기가 운항중이다. 그것을 이용하여 코타키나바루에 도착한 다음 다시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키나바루산이 눈앞에 보인다. 등정을 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발 1600m에 위치해 있는 공원본부에 신고부터 하고 목걸이형의 입산증과 산악가이드를 배정받아야 한다. 가이드는 8명에 1명이 배정되며, 짐이 많을 때는 별도의 포터를 붙여준다. 키나바루산은 하루 최대 160명까지 입산을 허용한다. 그 이상이 되면 산장에서 수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을 하는 것이다.

 

키나바루산의 등정은 메실라우와 팀폰 게이트에서 오르는 두 코스가 있는데, 대부분 팀폰 게이트에서 등정을 시작한다. 출발점에서는 열대 지방이기 때문에 무더운데, 해발 4,000m가 넘는 정상부근은 칼바람이 불고 밤에는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든다. 그렇기 때문에 방한복을 비롯한 기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한다.

 

 

 

보통 1박 2일정도 소요되는 키나바루산 summit trail에는 산장 지역까지 7개의 쉼터가 있다. 공원본부에서 자동차로 약 4km 정도 이동하면 산행 들머리인 팀폰 게이트가 나온다. 공원본부에서 받은 등정증을 제시하고 이곳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등정길이 시작된다. 정글 숲속을 오르다보면, 정자형 쉼터가 30여분 간격으로 있고, 간이 화장실과 식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일 한 번 이상 비가 내리지만 철저하게 방비하기 때문에 모기 같은 해충이 없다.

 

팀폰 게이트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의 제 5쉼터 라양라양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된다. 제 5쉼터를 지나면 바로 메실라우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또 2시간 30분 정도 더 가야 산장에 도착하게 된다.

 

 

 

3,300m에 위치해 있는 라반라타 산장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500 ~ 600m정도 가다보면 매우 가파른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사얏사얏 대피소를 지나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넓은 바위평반석이 시작되고, 등산로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흰 밧줄을 깔아놓았다. 이 밧줄을 따라 바위 언덕을 넘어 1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키나바루산 정상과 능선부 일대는 모두가 하나의 바위덩어리로 형성되어 있다. 거대한 바위능선은 동쪽을 향해 뻗쳐 있으며, 능선부에는 킹에드워드봉, 킹조지봉, 못난이자매봉, 당나귀봉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바위봉들이 즐비하게 솟아 있다. 정상에서는 동지나해 일대와 함께 키나바루시를 비롯한 보르네오섬의 여러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르네오섬에는 고산족을 비롯한 여러 종족이 살고 있으며, 관광 휴양도시로 가꾸었기 때문에 공단지역이 일체 없다. 목재 수출로 유명한 항구도시이기도 한 보르네오섬은 남한 면적의 1.5배 크기며, 약 35만 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다.

 

키나바루 산행을 마치면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정도 사피섬이라는 무인도에서 해수욕을 하면서 남국의 정취를 즐긴 다음 시내관광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피섬은 조용한 무인도로서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닷물 속에 들어가면 여러 색상을 가진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서 사람 몸을 쪼아댄다.

 

사피섬의 정글내에는 30분 정도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곳곳에서 이구아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탄중아루 비치의 일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적도 상공에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은 영화 남태평양에서 보았듯 환상적이라고 할만큼 아름다워서 보는 이들의 혼을 쏙 빼앗아 갈 정도다.

 

 

 

일정; 인천-코타키나바루-메실라우-라반라타-키나바루정상-라반라타 -코타키나바루-사피섬

      -코타키나바루-인천

 

기간: 4박 5일,

경비: 1,050,000

상세문의: 푸른 여행사(1600-8848)

 

 

바다가 부른 말레이시아 홍보song

 

  • http://blog.daum.net/jsh925/6707683  룸에서 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