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학도가 (學徒歌

shepherd2 2010. 10. 9. 00:54

 

 

 

이제는 영원히 가버린 세월,
그 세월은 이제 다시는 돌아 오지 않기에
또 이렇게 소중한 것일까.


             그 흘러간 세월 속에 사랑도 청춘도 꿈도 아스라히 흩어져 갔지만
             그 옛날 우리들의 골목길에, 귓전에, 메아리치든 노래들은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그리운 옛날을 불러 줍니다.


             아름다웠던 기억, 영롱한 추억
             한 때는 그토록 가슴을 태워 주던 사랑의 사연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났을 때 입술 깨물어 삼켰던 눈물에 쓰디 쓴 맛 ‥‥


             그 옛날 눈물 젖은 눈길로 바라 봤던 절망의 황혼
             머리카락 위에 떨어지던 차디찬 가을비의 촉감까지를
             노래는, 노래는 그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인 듯 되살려 줍니다.


             이제는 멀어진 그리운 사람의 얼굴인 양
             가슴 아픈 옛날로, 아름다운 옛날로 초대합니다.


             (1967 년, 성음사에서 발매한 <歌謠半世記> 초판 레코드 음원으로
              1 집 ~ 10 집의 각 음반마다 첫 곡 머리에 실려 있는
              나레이션 부분을 함께 녹음한 것입니다.)

 

 

          명국환 / 학도가 (學徒歌)

                                                  작사 / 작곡  미상 (未詳)

 

1. 청산(靑山) 속에 묻힌 옥(玉)도 갈아야만 광채 나네
      낙낙 장송(落落長松)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棟樑) 되네


2. 공부하는 청년들아 너의 직분 잊지 마라
      새벽 달은 넘어 가고 동천 조일(東天朝日) 비쳐온다


3. 유신 문화(維新文化) 벽두 초에 선도자의 책임 중코
      사회 진보(社會進步)  깃대 앞에 개량자 된 의무로다


4. 농상공업(農商工業) 왕성하면 국태민안(國泰民安) 여기 있네
      가급 인족(家給人足) 하고 보면 국가 부영(國家富榮) 이 아닌가

 


구 한말(舊 韓末) 학부(學部)에서 발행한 <보통교육창가집>에
수록된 작사, 작곡자가 알려지지 않은 노래로,
일설(一說)에는 고(故)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성학교를 설립한 후
지어 학생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말도 있다.

 

우리 가요 초창기에 불리어진 가요로
음반으로 만들어 지기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 온
일종의 교훈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일설에 의하면 곡이 일본의 철도개통기념가라고도 하는데
당시 동경 유학생들이 방학이 끝나고 일본땅으로 건너갈 때
남대문역 (現서울역) 플레트홈에서 곧잘 합창하던
풍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 산이있어 아름다운 사람들의 까페에서 옴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