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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천국' 밤섬‥43년만에 공개

shepherd2 2011. 5. 26. 16:10

'철새의 천국' 밤섬‥43년만에 공개


머니투데이 | 송충현 기자 | 입력 2011.05.26 10:00 |

 

[머니투데이 송충현기자][영화 '김씨표류기' 배경되기도‥황조롱이·참매·말똥가리 등 서식]

↑밤섬의 모습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한강 밤섬을 26일 공개했다.

총 면적이 27만3503㎡에 달하는 밤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윗밤섬과 마포구 당인동의 아랫밤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밤섬의 면적은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모래와 흙이 쌓이며 매해 약 4200㎡씩 증가 중이다. 그 결과 1985년 17만7300㎡였던 밤섬은 2002년 24만9400㎡로 넓어졌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며 밤섬은 철새들의 천국이 됐다. 윗밤섬엔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해오라기 △청둥오리 등이 서식한다. 아랫밤섬은 △중대백로괭이갈매기멧비둘기 △파랑새 △촉새 등이 짝짓기와 산란의 장소로 애용한다.

밤섬은 지난 1999년 8월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은 불가능하다.

대신 서울 곳곳에 밤섬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강대교 상류방향에서는 윗밤섬과 아랫밤섬 일부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서강대교 하류방향과 마포대교 하류방향에서도 밤섬의 버드나무 군락과 철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개발 시대를 거치며 파괴됐던 한강 밤섬이 동식물의 낙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로 밤섬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