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삶을 잊고

절,스님이 세계적 재즈 디바로...웅산

shepherd2 2011. 10. 6. 00:44

절에서 스님으로 禪을 하다 갑자기 파계하고

속세에 내려와 재즈가수가 된 웅산...

간만에 밝으면서 독특한 성량을 폭팔시키는 화통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 봤다...늘신한 체격에 시원한 목소리...

특히 L'immensita(눈물 속에 피는 꽃)는 1967년 산레모 가요제에서 원곡을 부른

Johnny Dorelli보다 훨씬 잘 부른다는 호평이다..소름끼치는 노래....

 


 

비구니, 대학진학, 록밴드 보컬… 
웅산, 그 이름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 본명은 김은영이다.
웅산이란 이름은 스님께서 그에게 지어준 법명이라고. 18세 소녀 시절 웅산은 비구니가 되고자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찾았다. 불교 집안이었던 그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구인사에 들어가 머리를 깎은 것이다. 웅산은 다른 친구들이 대학입시에 씨름하던 시기 불교공부를 위해 산사에서 보냈다. “벌써 기억도 어렴풋한 오래전 일입니다. 그 시절 산이 좋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좋았고, 고요한 산사에 은은하게 울리는 풍경소리가 아름다웠습니다.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벗어난 그 고요함과 한적함은 마음을 맑게 했죠.”

그러나 어느 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웅산의 입에서는 염불이 아닌 한영애의 ‘누구 없소’가 불쑥 튀어나왔다고 한다. “마음속에 미련이 있구나 싶었죠. 더는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하산해 음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구인사에 있으면서 복식 호흡을 했고, 불경을 읽으면서 발성 연습을 한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어요. 비구니가 될 요량으로 입산했지만 결국 노래란 운명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