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한·일 양국의 경제규모 격차가 지난 32년 새 4분의 1 정도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사이 우리 경제가 크게 약진했기 때문이다.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잠정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1.96%, 일본 5.58%였다. 일본이 아직 경제규모에서 우리보다 2.85배 크다.
이는 1980년의 한국 0.78%, 일본 8.82%보다 크게 좁혀진 것이다. 이 당시 양국의 경제규모 격차는 11.31배였다. 32년 새 양국의 격차가 4분의 1 정도로 좁혀진 것이다.
한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4년 1.01%로 처음 1%를 넘어 1997년에는 1.8%까지 올랐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1.65%로 떨어진 뒤 지난해 1.97%로 상승했다.
일본의 비중은 1985년 9.47%로 '아시아 네 마리 용'인 한국(1.04%)·타이완(0.67%)·홍콩(0.34%)·싱가포르(0.18%)를 모두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그러다 1991년 10.22%까지 치솟은 뒤 엔화 강세로 수출이 둔화되고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일본의 경제규모는 1997년 8%대, 2000년 7%대, 2005년 6%대로 하락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5%대로 주저앉았다. 2017년이면 4.81%로 내려가 우리나라(1.93%)와의 격차가 2.88%포인트로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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