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

[스크랩]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와 음악, 미술

shepherd2 2013. 6. 20. 23:16

출처 : 서노무사실무노동법연구실
글쓴이 : 중년의 미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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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희곡 <파우스트>

- 문학과 음악 그리고 미술 -

 

(괴테, 1749~1832 독일)

 

* 음악: 구노(Gounod)의 오페라 <파우스트 Faust> 중 제2막 '왈츠' 

* 미술: 드라크로와의 회화 <Faust’s dream>, 빌헬름 헨젤의 석판화

 

개요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거장 괴테(Goethe, Johann Wolfgang von, 1749~ 1832, 라히프치히대학 법학과 출신의 시인, 철학자, 비평가, 과학자. 바이마르공화국의 재상을 역임)가 60년 가까이에 걸쳐(1773년 집필을 시작해 1831년에 완성) 완성한 희곡 《파우스트》는 전 인류의 역사를 포괄하는 깊이를 지닌 대작이다.16세기 독일에 실존했던 파우스트 박사의 전설에 영감을 얻어 수많은 예술작품이 탄생했지만 그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일생 동안 생각하고 체험한 모든 것이 집약된 작품으로 독일정신의 총체인 동시에 인간정신의 보편적 지향을 제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파우스트》는 인간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고 시공을 초월해 선과 악의 세계를 오가며 갖가지 인생을 경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의 장구한 노정을 그리고 있으며,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방황하던 파우스트가 잘못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

 

Faust’s dream, Artist: Eugène Delacroix (1798-1863)

 

파우스트 전설과 괴테의 파우스트 줄거리

 

파우스트 전설과 괴테의 파우스트는 다르다. 파우스트라는 인간과,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 그리고 둘 간의 계약이라는 모티프를 따오긴 했지만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파우스트 전설은 비극이지만, 괴테의 파우스트는 비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파우스트는 독일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그는 인간으로서 섭렵할 수 있는 모든 학문과 재주를 가졌음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악마는 이승에서 인간으로서는 맛볼 수 없는 최고의 정신적, 육체적 쾌락을 맛보게 해준다며 그를 꾄다. 파우스트는 만약 악마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켜준다면 24년 뒤 저승에서는 그의 영혼을 악마가 가져간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는 마술의 힘을 빌려 향락을 누리지만, 결국 만족하지 못한다. 악마는 고대 그리스의 미녀 헬레나를 마술로 재현한다. 파우스트는 그 아름다움에 홀려 그녀를 포옹하지만, 헬레나는 그를 지옥으로 끌고 간다. 24년의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의 파우스트는 결국 악마의 꾐에 넘어가 영혼까지 빼앗긴 비극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괴테의 파우스트는 다르다. 그도 역시 학문에서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쾌락을 느끼기 위해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지만, 그에게 영혼은 빼앗기지 않고 구원 받는다. 파우스트에서 나타나는 비극은 어디까지나 지상의 비극이다. 1부에 나타나는 그레첸 비극이 단적인 예이다.

 

파우스트는 젊은이로 변하여 그레첸이란 처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레첸을 본 첫 날 그녀를 갈망하여 집까지 찾아간 파우스트에게, 그레첸도 마음을 내어준다. 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의 농간으로 그녀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파우스트는 그레첸의 오빠를 죽인다. 게다가 그레첸은 자신과 파우스트의 아이를 강물에 버리기까지 한다. 인정받지 못한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사회적인 매장을 뜻하던 시대였다. 그레첸은 감옥에 갇혀 이성을 잃는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려 그녀를 구하러 가지만, 그녀는 감옥에서 광기에 사무쳐 파우스트를 알아보지 못하다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모습을 보고는 그 악마의 본질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몸을 신에게 내맡긴다.

  

괴테와 음악 그리고 파우스트의  음악형식(오라토리오적 구성) 

 

독일 문학사에서, 그리고 아마도 세계 문학사에서 괴테만큼 음악사에 그토록 강하고 심오하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괴테의 작품은 고전주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악가에게 작곡의 충동을 주고 있다. 

 

특히 괴테의 서정시는 18세기말(고전파 음악)에서부터 19세기(낭만파 음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곡이 붙여졌으며, 음악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괴테의 시에 대한 작곡이 독일 가곡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며 또한 음악 장르로서 가곡의 절정기를 이루게 했다는 점에서, 그의 시 작곡사는 독일 가곡사를 대변할 수 있을 정도이다.

 

괴테의 삶은 그의 문학과 마찬가지로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괴테의 삶은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그는 자주 음악을 자신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표명하였다. 그는 스스로도 연주했고, 다양한 연주를 들었으며, 음악에 대해서 깊이 숙고했고, 음악의 역사와 과학에 관해서 연구했다.

 

괴테는 음악극의 형식을 무수히 구상하거나 시도했으며, 만년에는 부지런히 음악사를 연구했다. 다른 어떤 작가도 괴테만큼 예술에, 특히 음악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자는 없었다. 괴테는 자신의 “색채론”에 버금가는 “음의 이론”을 확립하기 위해 애썼다.

 

이미 학문으로 세계의 질서와 인간에 대해 탐구해온 파우스트는 학문의 힘으로는 우주의 본질을 규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한다. 마술의 힘으로 지령(地靈)을 불러내지만, 역시 명쾌한 해결을 얻지는 못한다. 절망에 빠진 그는 자살을 기도하는 데 바로 그 순간에 부활절의 종소리가 울려와 바깥 세상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에게 일깨워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 소리이다. 작품이『천상의 서곡』에서 시작됨은 작가 괴테가 이 작품을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토리오를 간단히 말하자면, 독창, 중창, 합창으로 대규모로 연주할 수 있는 기악 음악이 동반되는 대규모 양식의 성악 작품으로 서사적이고 서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오라토리오는 17세기 중반에 오페라나 예배음악과는 별개인 종교음악의 한 형식으로서 다른 음악 장르 중 비교적 길고 복합적이며 극적인 표현으로 된 대 성악 형식이다. 이 오라토리오는 오페라와 함께 4세기 전 이탈리아에서 생겨난 것이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유명하다. 본인 블로그에 게시된 '알렐루야 합창부분' <http://blog.daum.net/seonomusa/1361>을 참조. ♣ 

                            <여러 웹사이트와 웹문서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수정, 재편집하였음>


 

구노(Gounod)의 오페라 <파우스트 Faust> 중 제2막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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