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23)는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운다. 정확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과 뛰어난 비거리를 앞세운 점프는 경쟁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심판 교육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한 채점 규정이 강화됐지만 늘 가산점을 몰고 다닐 만큼 기술력도 우수하다.
피겨여왕 김연아 '환상의 점프'
그녀의 ‘명품 점프’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끊임없는 훈련과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녀는 차디찬 빙판에서 수만 번의 점프와 함께 엉덩방아 찧기를 반복하며 완벽할 때까지 자신을 담금질했다. 척추가 휘고 골반이 틀어지는 등 고통이 따랐지만 강한 의지로 자신의 한계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녀는 이같은 과정을 이렇게 말한다.
“훈련을 하다 보면 한계가 찾아와 가슴속에서 ‘이 정도면 됐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때 포기하면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도다. 이 순간을 넘어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그녀가 올림픽을 제패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사실 그녀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심리적 공허감으로 인해 진로가 불투명했다.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놓고 고민끝에 ‘유종의 미’를 생각하며 소치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 그때가 지난해 7월. 그녀는 2013년 3월 열리는 소치올림픽 전초전인 캐나다 세계선수권을 위해 자신을 다시 빙판에 던졌다. 대회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아 주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독한 연습벌레인 그녀는 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우리 인생에서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우리는 취업과 승진, 그리고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쏟아붓는다. 각자의 노력으로 99도까지 올릴 수 있다. 남은 것은 자신의 한계로 여겨지는 1도다. 이곳이 ‘나는 안되나 보다’며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계속 두드린다면 높아만 보이던 벽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것을 뛰어넘어야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여왕의 귀환
봄에 활짝 핀 꽃은 청초하면서도 아름답다. 아마도 겨울의 모진 한파와 시련을 극복한 강인함이 숨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힘차게 한 발자국 나가 보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이 시원하게 펼쳐 있을 것이다.
김연아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도다.
이 순간을 넘어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환상의 점프' : http://home.kppa.or.kr/search/view/?idx=34656
'여왕의 귀환' : http://home.kppa.or.kr/search/view/?idx=3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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