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시한폭탄 다가오는데..정부·소비자 '보안 불감증'
설성인 기자 입력 2019.10.22. 06:06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영체제(OS) '윈도7'의 기술지원이 내년 1월 14일 종료된다.
문제는 윈도7의 기술지원이 끝난 뒤 PC는 작동하지만 보안위협과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는 점이다.
김성수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7 PC에 대한 교체 없이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해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보다 사이버 사고에 대응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영체제(OS) ‘윈도7’의 기술지원이 내년 1월 14일 종료된다. 윈도7은 2009년 10월에 출시됐는데, 제조사인 MS는 ‘10년간 제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도 전 세계 4억9000만대(넷 애플리케이션 집계)의 PC가 윈도7을 사용할 정도로 인기다.
문제는 윈도7의 기술지원이 끝난 뒤 PC는 작동하지만 보안위협과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는 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7의)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새로 발견되는 보안취약점에 대해 조치가 불가능하다"며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감염된 컴퓨터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와 소비자들은 윈도7이라는 시한폭탄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사이버보안 정책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하기관조차도 PC 10대 중 6대 이상이 윈도7을 쓰고 있다.
◇ 국내 윈도PC 4대 중 1대 ‘윈도7’ 사용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윈도 OS를 사용하는 데스크톱PC 중 윈도7 비중은 24.86%(올 9월 기준)에 달했다. 윈도10(69.1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윈도7 비중은 올 1월(35.87%)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윈도 OS를 사용하는 데스크톱 PC 4대 중 1대는 윈도7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넷 만프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부국장은 이번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2017년 당시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은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매우 빠르게 확산됐다"면서 "윈도7과 이전 버전에서 블루킵(BlueKeep)이라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와 유사한 또 다른 글로벌 (보안)사건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KISA는 "신규 보안취약점이 출현하면 백신 프로그램만으로 OS의 근본적인 취약점이 해결되지 않아 안전하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2017년 워너크라이 사태도 보안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윈도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해커들의)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윈도7 기술지원 종료 후 해커 표적 될 것"
이번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사이버보안 정책의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 PC의 윈도7 사용과 미흡한 교체계획이 도마에 올랐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부(산하기관 포함)로부터 제출받은 PC OS 현황 분석 결과, 9만1733대의 PC 중 5만7295대(62.4%)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었다. 5만7295대의 PC 중 3만611대는 내년 1월까지 교체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윈도7을 사용하는 PC의 60%(2만4612대)를 내년 3월 말까지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7 PC에 대한 교체 없이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해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보다 사이버 사고에 대응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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