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는 언제 생겼나요??
백두산 천지가 언제쯤 생겨난 호수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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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여섯 차례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입니다.
처음 화산 폭발이 있었던 시기는 1000만~200만 년 전으로 생각됩니다. 이 때에 지금의 백두산 바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땅 속에서 주로 분출된 것은 알칼리성 현무암이었습니다. 알칼리현무암의 흔적은 백두산 형제폭포 바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두 번째의 화산 폭발은 신생대 제3기에 있었습니다. 신생대 제3기라면 한반도에서도 공룡이 멸종하고 매머드가 살았던 시기입니다. 이 때가 한반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
두 번째의 화산 폭발로 지금의 백두산 봉우리가 생겼는데 이 봉우리들은 끈적끈적한 조면암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신생대 제4기에는 백두산 봉우리에서 다시 현무암이 용암의 형태로 녹아 분출되었는데 이 때의 분출로 용암 대지가 생겼고 현재의 천지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무렵부터 현재의 백두산 모습이 갖추어지게 되었으며 이후부터 백두산은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이에도 대연지봉과 소연지봉 같은 작은 기생 화산에서는 계속해서 현무암 분출이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커다란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은 1000년 전의 일이라고 합니다. 이 때에는 주로 부석이 분출되었는데 백두산에는 아직도 그 때 타다 남은 숯들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사 기록에 의하면 백두산에서는 그 후에도 여러 번의 작은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537년 8월 26일에 대포 소리처럼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돌들이 비처럼 쏟아졌고 붉은색의 흙탕물이 넘쳐흘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668년과 1702년 그리고 1882년에도 백두산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두산을 앞으로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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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백두산 일대의 지질은 생성 연대가 짧고 구멍이 많이 뚫린 현무암으로 되어 있어 하천의 발달이 미약합니다.
백두산 꼭대기에는 16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천지가 있습니다. 천지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이 끝난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겼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화산 분화구로서는 백두산의 천지가 세계 최대이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384미터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천지의 모습은 타원형으로 둘레의 길이는 14.4킬로미터에 이르며 긴 쪽의 지름은 4.6킬로미터나 됩니다. 천지에 있는 물의 양은 19억 5천5백만 톤이라고 합니다. 이 양은 1초에 1톤의 물을 퍼올리는 양수기로 물을 퍼도 60여 년이나 걸리는엄청난 양입니다.
천지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입니다. 1월과 2월 동안에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천지에서는 공중에 물을 뿌리면 물이 그대로 얼어붙고 사람도 10분만 지나면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감각이 없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천지의 물은 보통 9월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는데 12월이 되면 완전히 얼음으로 뒤덮인다고 합니다. 상상할 수도 없이 추운 천지에서도 천지의 물이 모두 얼어붙는 데 넉 달이나 걸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요?그것은 바로 천지 속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지의 온천은 백두봉 아랫부분에 있는데 최근에야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지 속에 있는 온천이 이제까지 비밀로 남겨진 까닭은 겨울철에 천지 탐험이 거의 없었고, 여름철에는 수면이 높아져 온천수의 구멍이 천지의 물 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지에서 솟은 온천은 온도가 섭씨 73도의 아주 뜨거운 물인데다가 탄산수와 약수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약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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