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슴·얼굴·다리… ‘멍울’ 생기는 이유 4
기사입력 2021.08.18. 오전 7:31
몸의 면역 기관인 림프절이 비대해지면 귀 밑과 쇄골 사이에 멍울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이나 가슴, 얼굴, 팔·다리 등에 멍울이 만져질 때가 있다. 몸에 생기는 멍울은 크게 세 가지로, 세균에 감염되거나 면역력이 저하돼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림프절비대’, 몸속 과도한 세포 증식에 따른 양성·악성 종양으로 볼 수 있다. 림프절비대는 면역력에 따라 1~2개월 내에 대부분 없어지지만, 종양은 저절로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악성 종양은 평균 4~8개월, 빠르면 1개월 만에 크기가 2배로 급격히 커지며, 주위 조직을 통해 혈관, 림프관에 들어가 암을 전이시킬 수도 있다. 반면 양성 종양의 경우 천천히 커지고 일정 크기 이상 자라지 않는다. 멍울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몸 곳곳에 생기는 멍울의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목에 생긴 멍울-림프절비대
목에 생기는 멍울은 림프절비대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몸의 면역 기관인 림프절은 세균을 죽이는 림프액이 흐르는 관들이 연결된 곳으로, 림프절이 비대해지면 귀 밑과 쇄골 사이에 멍울이 생긴다. 별도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지만,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다만, 목에 멍울이 1~2개월 이상 만져지고 돌처럼 단단하다면 전이성 암(癌)일 수 있다. 특히 앞쪽 목 중앙에 멍울이 잡힌다면 갑상선 양성 종양이나 갑상선암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보다 크고 빨리 자란다.
가슴 멍울-양성·악성 종양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양성·악성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양성 종양(섬유선종)일 경우 일정기간 이상 지나면 크기가 자라지 않고 유지된다. 보통 6개월 내 멍울이 커지지 않는 경우, 2년까지 크기가 유지되는 경우 양성 종양으로 본다. 이와 달리 크기가 계속해서 자란다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멍울이 만져지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크기나 지속기간, 통증만으로는 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팔·다리-지방종·섬유종·신경종
팔·다리에 생기는 멍울은 대부분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이다. 지방종·섬유종·신경종은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각각 몸속 지방세포·섬유세포·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며 발생한다. 팔·다리뿐 아니라 등이나 배에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 부위에 생긴 멍울 또한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고 통증을 동반한다면 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얼굴·귀-표피낭종
얼굴이나 귀에도 멍울이 만져질 수 있다. 이는 주로 ‘표피낭종’으로, 피부 속에 생긴 작은 주머니 안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단단한 종양이 생긴 것이다. 특히 얼굴이나 귀 주변은 피지선(기름샘)이 많아 표피낭종이 생기기 쉽다. 표피낭종은 피부 속 주머니를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 위험 알리는 조기 경보 6 (0) | 2021.09.08 |
---|---|
10만km 혈관 따라..피가 잘 돌게 하는 방법 (0) | 2021.09.03 |
겪어본 사람만 안다는 '항문가려움증' 유발 질환 3 (0) | 2021.08.15 |
손끝 맞댔을 때 '이 모양' 안 나오면.. 폐암 위험 신호 (0) | 2021.08.15 |
똥 덜 싸고 나온 느낌, '잔변감'..알고 보니 질환이 보내는 신호? (0) | 202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