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

귀거래사

shepherd2 2008. 10. 23. 23:49

귀거래사(歸去來辭) [알아두면 좋은것 ] choidk765
청산에 살고 지고..... > 좋은 음악소리
스크랩 : 1   조회수 : 170

귀거래사(歸去來辭)

 


김신우

유상록

 


 하늘아래 땅이 있고 그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넘어 내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해가지고 달이뜨고 그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곳이야 없으리
작은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님을 그려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몸실어 떠나가련다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 365-427


무슨 뜻인지, 무슨 말을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이런 뜻을 담고 있더군요.
귀거래사(歸去來辭)'는 중국 송나라 때 시인 도연명의작품 이름입니다.

백과사전에 '귀거래사'에 대해 이렇게 실려 있습니다.

405년(진나라 의회1) 그가 41세 때, 최후의 관직인 팽택현(彭澤縣)의
지사(知事) 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시로서,
세속과의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4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각운(脚韻)을 밟고 있다.
제1장은 관리생활을 그만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정신 해방으로 간주하여 읊었고,
제2장은 그리운 고향집에 도착하여 자녀들의 영접을 받는 기쁨을 그렸으며,
제3장은 세속과의 절연선언(絶緣宣言)을 포함,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담았으며,
제4장은 전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辭)는 중국 시의 한 형식입니다.
'귀거래'는 '돌아가다'라는 뜻입니다.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읊은 시가 '귀거래사'입니다.

일상에서 쓰는 '귀거래사'는 바로 이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연유한 말입니다.
세속적인 영달이나 높은 자리를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심정,
번잡하고 속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는 심정,
고위 관직에서 밀려난 서글픈 심정 등을 나타낸 말을 '귀거래사'라고 합니다. 


 

歸 去 來 辭  

    陶淵明


 

歸 去 來 兮                    

돌아가자꾸나!

田 園 將 蕪 胡 不 歸

전원이 장차 거칠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 自 以 心 爲 形 役

이미 스스로 마음으로 몸의 사역을 하니 

奚 惆 悵 而 獨 悲

어찌 넋 놓고 근심하여 홀로 슬퍼하는가.

悟 已 往 之 不 諫

이미 지나간  인생은 탓 할 수 없음을 깨닫고

知 來 者 之 可 追      

오는 인생은 (바르게)좇을 수 있음을 알았네.

實 迷 塗 其 未 遠      

실은 헤매 왔던 길도 멀리 벗어나진 않았었지.

覺 今 是 而 昨 非      

지금이 옳고 지난 삶이 그릇됨을 깨달았네.

舟 搖 遙 以 輕 颺(양)      

배는 흔들흔들 가벼이 (물결쳐) 흔들리고,

風 飄 飄 而 吹 衣      

바람은 나부끼어 옷자락에 불어온다.

問 征 夫 以 前 路      

나그네에게 (고향가는) 앞길을 물어보며

恨 晨 光 之 熹 微      

새벽빛이 희미함을 한스러워 하노라.

乃 瞻 衡 宇            

마침내 (집) 대문과 지붕을 쳐다보고

載 欣 載 奔            

기쁨에 겨워  뛰쳐나갔네.

童 僕 歡 迎            

머슴아이들 기뻐하며 맞이하고,

稚 子 候 門            

어린 자식은 대문 앞에서 기다리네.

三 徑 就 荒            

마당의 세 갈래 길은 잡초로 덮혀 가는데

松 菊 猶 存            

소나무야 국화는 여전히 그대로네.

携 幼 入 室            

어린아이 이끌어 방으로 들어가니

有 酒 盈 樽            

술이 있어 항아리에 그득하다.

引 壺 觴 以 自 酌      

술병과 잔 끌어당겨 스스로 따르나니

眄 庭 柯 以 怡 顔      

뜰 안 나무 바라보며 웃음 진 얼굴이 된다.

倚 南 窓 以 寄 傲      

남쪽 창가에 기대어 멋대로 행동하니,

審 容 膝 之 易 安      

무릎 얼굴 맞닿는 방 편안함을 알았네.

園 日 涉 以 成 就      

매일 뜰을 거니니 뜻을 이루었네.

門 雖 設 而 常 關      

대문 비록 달았으나  늘 닫혀있고

策 扶 老 以 流 憩      

늙은 몸 막대 짚어 걷다가 쉬었다가

時 矯 首 而 遊 觀      

간혹 머리 들어 둘러보며  즐긴다네.

雲 無 心 以 出 岫      

구름은 하릴없이 산골을 넘나들고,

鳥 倦 飛 而 知 還      

새도 날기 싫어 등지로 돌아가네.

景 翳 翳(예) 以 將 入      

주위경치 어두워져 들어갈 즈음이면

撫 孤 松 而 盤 桓      

홀로선 소나무 어루만지며 거니네.

歸 去 來 兮         

자, 돌아가련다.

請 息 交 以 絶 遊   

사귀는 것 그쳐서 노니는 일 끊으려네

世 與 我 而 相 遊   

세상과 나는 그로써 서로 잊으리니.

復 駕 言 兮 焉 求   

다시 멍에를 씀이여! 얻을 것이 있으랴! 

悅 親 戚 之 情 話   

친척들과  정겨운 애기로 즐거워하며

樂 琴 書 以 消 憂   

거문고와 책을 즐기어 시름을 달래리라.

農 人 告 余 以 春 及 

농부가 내게 봄이 왔음을 알리니,

將 有 事 于 西 疇    

드디어 서편 밭두둑부터 일을 시작하리.

或 命 巾 車          

어떤 때는 쓸쓸히 배 한척을  노 저으리.

旣 窈 窕 以 尋 壑    

(배 저어) 골짜기 찾으니 깊고 그윽하며,

亦 崎 嶇 而 經 丘   

(수레타고) 언덕을 지나니 또한 험하도다.

木 欣 欣 以 向 榮   

나무는 팔팔하여 무성히 우거져가고,

泉 涓 涓 而 始 流   

샘물은 졸졸 흘러 흐름을 시작하고,

善 萬 物 之 得 時   

세상만물이 시절이 왔음을 좋아하는데,

感 吾 生 之 行休   

나의 삶은 죽음으로 가는 것을 느끼노라.

已 矣 呼            

이미 그리 되었도다!!

寓 形 宇 內 復 幾 時  

몸이 세상에 붙어사는 것이 얼마 동안이랴.   

葛 不 委 心 任 去 留  

어찌 정신에 부쳐 오고 감을 맡기지 않으랴.

胡 爲 乎 遑 遑 欲 何 之 

어찌 허둥거리며 어디로 가려하는가?!

富 貴 非 吾 願          

돈도 지위도 내 바라는 게 아니네.

帝 鄕 不 可 期          

옥황상제의 나라도 바랄 수 없네.        

懷 良 辰 以 孤 往       

좋은 시절을 그리며 홀로 헤매네.

或 植 杖 而 耘 耔(자)       

혹은 지팡이 박아 놓고 김을 매어보네.

登 東 皐 以 舒 嘯       

동쪽 높이 올라 느긋이 시를 읊고.

臨 淸 流 而 賦 詩       

맑은 시냇물 만나서는 시를 짓네.

聊(료) 乘 化 以 歸 盡       

그리곤 되는대로 죽음에 이르리라.

樂 夫 天 命 復 奚 疑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헤아리랴.

'문학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천  (0) 2008.10.25
KBS 아나운서 이미선 낭송시 모음  (0) 2008.10.24
문학 용어 모음  (0) 2008.10.21
메밀꽃 필 무렵  (0) 2008.10.21
하나의 나뭇닢이 흔들릴 때- 이어령  (0)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