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진보와 보수의 참 모습

shepherd2 2012. 9. 12. 19:50

2012년은 한국과 미국에 모두 대선이 있는 해이다. 한차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진보라고 하면 자유분망하고 변화를 좋아하며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싶다. 보수는 그와는 다소 반대되는 성향이라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틀을 유지하며 지내기를 선호한다.

 

70년대초 청바지에 긴머리, 통기타로 우리들에게 청년문화를 알려주었던 이들은 분명 진보성향이었다. 클리프 리차드와 니일 다이아몬드의 LP판을 들으며 몸을 흔들던 우리들에게 공부하라며 야단을 치던 부모님들은 보수였다.

 

비슷한 시기 프리섹스와 마리화나를 즐기며 징집을 피해 멕시코와 캐나다로 도피해 다니고 대학가에서 반전시위를 하던 미국의 젊은이들은 진보였다.

 

부모세대와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는 진보일 밖에 없으며 힘겹게 이루어 놓은 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부모세대는 보수일 밖에 없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는 시각의 차이이며 상황과 사안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오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아들에게는 다소 진보적이지만 딸에게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미국하면 진보의 상징이라고 있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의 문화는 표현의 자유, 성의 자유, 여성의 자유, 소수계의 자유를 표방하는 진보 중의 진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이슬람권 국가들이 미국을 악으로 보고 미워하는 이유다. 보수적인 그들의 권위와 문화를 미국이 파괴하려고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부터 본격화된 한국의 진보와 보수의 논쟁은 이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반미는 모두 진보이고 친미는 보수라고 요약할 있다.

 

한국의 진보는 다분히 쇄국주의적 모습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특징은 자유무역이다. 요즘 한국에 가면 미국의 수퍼마켙에 있는 물건들을 쉽게   있다. 국과 대신 과일 샐러드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와 TV 팔아 맛있고 향이 좋은 외국 과일과 양질의 소고기를 사먹는 것은 농부가 농산물을 팔아 과자를 먹고 옷을 사입는 것과 같은 일이다.

 

스스로를 진보라고 하는 이들이 자유무역을 반대하며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고 의사당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태견시범 보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아가 친북과 종북세력들 조차도 스스로를 진보라고 칭하고 있으니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없다.

 

진보세력의 상징이 붉은 머리띠라면 보수진영의 상징은 얼룩무니 군복이다. 이곳 한인사회에서 조차도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군복을 입고 팔을 내지르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일제의 군국주의가 남긴 잔재의 모습으로 보인다.

 

자연이 조화를 이루려면 안에는 잡아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힘의 균형이 맞는다.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필요하다

 

      http://blog.koreadaily.com/kodon/592676  :

미주 중앙일보 "구룸처럼 흘러가고 싶다"님의 방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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