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shepherd2 2014. 1. 29. 13:52
 

 무역수지는 적자인데 경상수지는 흑자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됩니다. 최근 일본이 그러했습니다. 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뭔데 흑자고 적자고 할까요? 조금은 혼동되는 이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무역수지는 매우 쉽습니다. 수출과 수입만 반영합니다. 물건이나 서비스 재화 같은것이 수출과 수입되면서 그것으로 주고받은 돈을 계산하면 무역수지가 결정됩니다. 그해 재화나 서비스를 해외로 판매한것이 많으면 무역수지 흑자가 되는것이고 오히려 국내로 수입된것이 많으면 무역수지 적자가 되는것이죠.

 

 그렇다면 무역수지가 흑자가 되면 반드시 그해 정말 좋은것이고 적자가 되면 무조건 큰일이 나는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로 경상수지가 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재화나 서비스 수출이 부진하여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한 금액이나 해외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의 차익실현 그리고 배당금 등의 수입이 더 많은경우에는 무역수지가 적자라 할지라도 경상수지로 보면 흑자입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번달 월급보다 카드 대금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가계잔고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에 저축해놓은 돈을 일부 사용할 수도 있는것이고 토토나 로또같은것이 당첨되어서 월급 외의 수입이 생겨 카드 대금을 납부하고도 더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경상수지 흑자입니다.

 

 반대로 월급보다 카드 대금은 아주 적게 나왔다고 해서 그달이 무조건 흑자는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다치는 바람에 병원비로 많은 금액이 지출 될 수도 있고, 태풍같은 자연재해로 집이 파손되기라도 하면 월급보다 소비는 적게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나갈돈이 무지막지할 수도있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입니다.

 

 이처럼 국내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무역수지에 대한 내용을 접할때 이러한 점을 참고해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분명 무역수지가 흑자인것은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경상수지 까지 흑자가 되려면 해외 금융투자도 상당히 공을 들여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가 통상적으로 둘다 흑자인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