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뽕잎으로 누에를 치던시절
내가 어려을때 산 뽕잎을 따다가 누에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그당시 어른들이 부르던 노래속에 "뽕따러 가세 뽕따러 가세 칠보나 단장에 뽕따러가세" 이런 노래가 있었던것 같다. 평야지대에서는 뽕나무를 재배하여 누에를 치기도 하였지만 내가 사는 산골에서는 산속에 자연 자생하는 산 뽕잎을 따다가 누에를 치는게 일과였다. 누에가 성장하면서 뽕잎을 먹는 식성은 대단하다 많은 양을 먹어치우는것도 대단하지만 뽕잎을 갈가 먹는소리가 사각사각사각 들릴정도다.
누에가 성충이되어 하얀 누에고치(집)을 지으면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산뽕잎을 열심히 공급해줘서 건강하게 자란녀석은 누에 고치(집)을 튼튼하게 지어 상품가치가 있고 산뽕잎을 부실하게 공급해줘서 약하게 자란녀석은 누에고치(집)을 부실하게 지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니 그당시 우리 부모님들은 많은 자식먹여살릴라 누에먹여살릴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셨다.
산 뽕잎의 효능
요즈음 뽕잎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뽕잎국수,뽕잎차,뽕잎빵등 뽕잎으로 만든 제품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뽕잎이나 뽕나무껍질등은 다양한 약리적인 효능이 있는데 그중 뽕나무 잎(상엽)의 약리적인 효능은 혈당을 강하시키는 항당뇨병의 작용이 있고, 항 렙토스피라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산 뽕잎 나물 만들기
산 뽕잎은 5월 초순 경에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2009년 5월 5일 산에서 채취한 산 뽕잎 입니다.산 뽕잎을 구하기 힘드시면 밭가에 흔하게 자생하는 집 뽕잎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요즈음은 누에를 치지 않으니까 뽕나무 활용가치가 없는데 5월중 새순이 돋아나는 뽕잎을 따다가 맛도좋고 몸에좋은 뽕잎나물 만들어 드세요
<산 뽕잎>
끓는 물에 산 뽕잎을 넣고 2~3분 끓여 줍니다.살짝 데치게 되면 약간 뻣뻣한느낌이 들게되므로 삶을때 푹 삶아 부드럽게 해주면 좋습니다.
<끓는물에삶아낸 산 뽕잎>
삶아낸 산 뽕잎은 깨소금,과 들기름을 넣고 맛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다시다를 약간 쳐서 버무리시면 훌륭한 산 뽕나무 나물이 됩니다.
<산 뽕잎나물>
-요리정보제공 유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