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겠다

'청양 고추' 매운데도 더 매운 고추 찾는 이유

shepherd2 2011. 5. 3. 14:59

'청양 고추' 매운데도 더 매운 고추 찾는 이유

일간스포츠 | 입력 2011.05.03 13:12 |

 
[일간스포츠] 우리나라에서 매운 고추를 꼽으라면 청양고추를 말한다.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청양고추와 같이 매운 맛을 대표하는 고추가 있다. 매운 맛은 다른 미각과 달리 매운맛을 인식하는 세포는 통증을 느끼는 통각(痛覺) 세포로 먹으면 혀가 마비되고 목에서 불타는 통증이 지속되는데 우리는 왜 매운 고추를 먹는 것일까? 우리가 먹는 매운 맛과 효능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매운 맛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식품은 고추와 마늘, 그리고 양파이다. 고추의 캡사이신과 마늘의 알리신이 매운 맛을 만든다. 양파의 자르면 눈물이 나오게 하는 자극성 물질인 황화아릴도 체내에서 알리신으로 변한다.

먼저 캡사이신(capsaicin)은

고추에 0.2∼0.4% 함유돼 있고 특히 씨에 많이 들어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씨가 작은 고추가 큰 고추보다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는 뜻이다. 청양고추의 캡사이신 함량은 일반 고추의 6∼7배로 매운 맛이 강하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혈압을 낮춰 주고 폐암, 췌장암을 비롯해 백혈병•전립선암•피부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사 중 고추를 양념으로 섭취하는 것이 배고픔을 줄이고 식욕 조절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규칙적으로 고추를 양념으로 먹지 않는 사람에 있어서 식사 후 칼로리를 더 많이 연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서 쉬운 식습관 관리를 통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알리신(allicin)은

마늘에 든 매운맛 성분이다. 알리신은 캡사이신처럼 각종 세균을 죽이는 항균 효과를 지니고 있다. 또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잘 돌게 한다. 동맥경화•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 혈관질환 환자에게 좋다.

양파는 맛에 따라 단 것(mild onion)와 매운 것(strong onion)으로

분류되는데 붉은색이 매운 맛이 강하다. 양파 껍질엔 쿼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쿼세틴은 혈전을 녹이고 뭉친 혈액을 풀어준다. 분자량이 작아 체내 흡수도 잘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매운 맛 사랑은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러나 매운 음식 사랑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 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매운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위가 직접 자극을 받으며 부담을 줄 수 있다. 적절한 매운 맛 사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