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삶을 잊고

마지막 對象

shepherd2 2013. 4. 16. 06:51

 

 

시골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동안 도회지 사람들은

내게 선망의 대상 이였다.

 

 

                                     

 

 

하얀 피부에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우물이 아닌 수돗물 사용만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나로써는

아스팔트와 화려한 네온의 도시에 사는 것이 꿈이었다.

*

사춘기에 접어들자

도시에 대한 로망은 무대 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 대체가 되었다.

멋진 차림으로 화려하게 조명을 받으면

세상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있다는 착각만으로

나는 이미 절반의 행복을 만끽할 있었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니

부러운 대상은 뜻밖에 이웃 남편과

남의 아이들이 되었다.

속된 말로

남의 콩이 보이고 이웃집 잔디가

푸른 이였다.

 

울타리 보다

울타리 밖이 훨씬 좋아 보이자

당연히 남편과 자식은 마치 불량품처럼 취급되었.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불행이 시작된다는 말처럼,

자식들의 장래를 이유로

빙자한 간섭, 비교 때문에

괜히 가족들을 힘들게 만든 격이 되었다.

 

편향된 한심한 시각은

영혼을 허기로 채우게 했고

선망했던 모든 것들은 나중에

뾰족한 화살이 되어 내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내가 잠깐 것이 전체가 아니며

너와 나의 삶이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결론을 얻게 것도

바로

어떤 이웃에게는

나와 우리 가족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부터였다.

 

그런 식의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감당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화려하고 높은 곳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생활 속에 끼어있는 소소한 것에서

엄청난 기쁨이 있음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

너무 반듯한 보다 느슨한 ,

섬세한 보다 투박한 것들이

여유가 있어 보여 편안함을 느낀다.

맛있게 먹는 사람,

소리 내어 크게 웃을 아는 사람,

정확한 것보다 약간 흐트러져 있는 ,

 

무엇보다

자기 생각에 솔직하게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들 앞에 서면

거리가 좁혀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는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 다양한 인격체가 모여 있는 곳이다.

 

그동안

특정 위치나 화려함에서 찾았던

행복의 기준을 내려놓게 되자

공동체 안에 있는실한 크리스천의 모습에서

차츰 잔잔한 기쁨을 맛보기 시작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혼돈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은

너무 많은 유혹 앞에 쉽게 방치되기 쉬운 것이

마주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젊은 층의 부모들이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벗고 나서서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내게는 예사롭지 않게 다가 오는 것이다.

따라서

동안 지워졌다고 믿었던 선망의 대상 (對象)

다시 나타났다면 바로

헌신하는 부모의 밑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들의

신음에 반응을 하고 기도하고

시간과 물질까지 헌신하는

부모를 보면서 자라는 아이들.

그런 가치관을 가진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떠한 세상 유혹과도

이길 있을 같고

 

무엇보다

당당하게 남과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가 받지 못하고 하지 않았던

그리고

누리지 못하고 놓쳐 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새로운 대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들의 자녀들이

인생의 마지막 대상 ( 對象 ) 유도

바로

그런 것이다.



글, 사진/작성(미중앙일보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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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음가과 이미지 임의삽입/choidk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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